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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회복 건설 5곳 진입
위기의 조선·해운 제외와 대비

車·부품, 51곳으로 최다 업종
한화큐셀·스타벅스 등 눈에 띄어

지난해 각 부문의 업황에 따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2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회복세로 건설·건자재 업체 5곳이 새로 진입했고,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 관련 ‘비운의 기업’들이 탈락했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7년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32곳(6.4%)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 202조 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매출 2601조 원의 7.8%에 달하는 규모다.

2위는 94조 원의 현대차가, 3위는 60조 원의 한국전력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LG전자(55조 원), 포스코(53조 원), 기아차(53조 원), SK이노베이션(40조 원), 현대중공업(39조 원), 현대모비스(38조 원), 삼성생명(30조 원)이 ‘톱10’을 형성했다. 500위는 매출 8100억 원의 빙그레가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체가 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건자재가 45곳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5곳이나 증가했다. 유통(44곳), 석유화학(43곳) 업체들도 40곳을 넘었다. 식음료(36곳), IT전기·전자(33곳) 등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번에 500대 기업에 새로 진출한 곳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두산밥캣이 13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롯데첨단소재(200위), 세아상역(281위), 서원유통(305위), 한국금융지주(327위),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347위)과 한화큐셀코리아(496위)가 500대 기업에 합류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421위)와 SPC GFS(427위) 등의 신규 진입이 눈에 띄었다. 반면 지난해 파산한 한진해운(2015년 76위)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중공업(388위), 매각 작업 중인 SPP조선(389위) 등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조선·해운 기업들이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또 증권·에너지 업체들이 각 3곳씩 줄었다. 기업별로는 한국화낙(289위), 인천도시공사(387위), 동서석유화학(403위), 하이투자증권(428위), 대성산업(429위), 사조산업(442위), 대성에너지(453위), 필립모리스코리아(479위), 포스코강판(488위), 아주캐피탈(494위) 등도 매출 감소로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