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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외교관 ‘영화…’ 펴내
미국 영화의 본산은 서부 할리우드지만 많은 미국 영화가 동부 뉴욕에서 촬영됐다.‘영화, 뉴욕을 찍다’(박용민 지음／헤이북스·사진)의 저자는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미국 영화의 절반 정도는 배경이 뉴욕”이라고 말한다. 뉴욕에서 5년 넘게 근무했던 현직 외교관인 그는 서문에서 “뉴욕의 구석구석이 영화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죽지도 않는 브루스 윌리스가 독일인 악당들을 뒤쫓던 센트럴파크에는 수많은 인파가 조깅을 즐기는데 그중 누군가는 마라톤맨처럼 절박한 사연을 안고 뛰고 있을지도 모르며 멍하니 비둘기를 바라보는 아이는 가족과 떨어져 나 홀로 집에 남은 처지인지도 모른다”고 뉴욕과 영화의 연관성을 나열한다.
이 책에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아일랜드 등 뉴욕을 행정구역별로 구분해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을 설명한다. 특히 맨해튼은 21개 지역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영화 촬영지를 소개한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는 273편으로, 국내 개봉작 196편과 미개봉작 77편이 수록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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