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주 이어 또 호남 개최
“내년 지방선거 겨냥” 분석도

권리당원 100만 명 확대를 목표로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9일 광주에서 최고위를 개최했다. 대선 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면을 세운 민주당이 지난 7일 전북 전주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를 의식한 호남 챙기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미애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준 광주·전남 지역민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에 대한 이행을 다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호남 환대가 이제 시작”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광주, 전남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최고위를 주재한 데 이어 광주시당·전남도당 대선 승리 공로자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나주혁신도시를 방문해 한전 공대 설립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한전 공대는 문 대통령의 호남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오는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들여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구(14일), 제주(16일), 충남(21일), 강원(23일), 대전(28일) 등을 방문해 당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4만 명 수준인 권리당원을 올해 안에 50만 명,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100만 명으로 끌어올려 세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