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8에 ‘화면 지문인식’ 탑재 vs V30서 ‘세컨드 스크린’ 과감히 포기

‘인피니티 vs 풀비전’서 확전
LG, 大화면 더 시원하게 해
삼성, 신형 S펜 활용도 높여

兩社, 베젤 최소화는 공통점

올 상반기 ‘풀비전(G6)’과 ‘인피니티(갤럭시S8)’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을 벌였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하반기 디스플레이 경쟁 ‘2라운드’에 나선다. 양사는 이전 버전보다 강화된 풀비전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각각 V30과 갤럭시 노트8에 탑재, 또 한차례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쪽 모두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기기 면적 대 화면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풀비전이 18대 9, 인피니티가 18.5대 9 화면비에 양면 엣지를 적용했다는 점은 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9월 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세 번째 V시리즈인 V30에 V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여겨지던 디스플레이 상단 세컨드 스크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V10에 처음 탑재된 세컨드 스크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어도 시간, 날씨, 일정, 배터리, 문자, 전화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세컨드 스크린이 있던 자리까지 모두 디스플레이로 활용, 풀비전의 대화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신 LG전자는 V30에 자사 전략 스마트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I/O)에서 구글은 OLED만 지원하는 자사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이 하반기 LG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다고 발표, V30에 OLED가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노트8의 경우 진화한 S펜을 통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이 넓을 경우 S펜의 사용성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8의 인피니티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물리 홈버튼(갤럭시S7)이나 뒷면 별도 센서(갤럭시S8)를 통한 지문 인식과 달리 디스플레이 하단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