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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마을 방사 적합지 판정
먹이 많고 인공시설 등 적어

충남 예산군에 이어 충북 청주시·진천군의 미호천 주변에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사진)의 야생 복귀 사업이 추진된다.

24일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청주시의 학술용역 의뢰로 진천군 백곡천과 초평저수지에서 청주시를 거쳐 세종시까지 63.4㎞에 이르는 미호천 주변에 대한 황새 서식지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강내면과 청원구 오창읍, 진천군 문백면 장월리 등 33개 마을이 황새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수질이 좋은 하천과 농경지가 많아 미꾸라지·개구리·올챙이·뱀 등의 먹이가 풍부하고 황새 서식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인 송전탑 등 인공시설도 비교적 적어 자연 방사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산학협력단은 청주시와 충북도,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미호천 주변에 황새 방사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제2의 황새 고향’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민 연구원은 “예산 황새 공원에 방사한 황새의 서식 범위는 과거 번식했던 지역을 모두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며 “미호천 주변 지역에 황새가 정착하면 서식 범위를 넓혀 안정적인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