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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33·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그를 둘러싼 정계 진출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22일 더힐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몇몇 사람이 내가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나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전국 투어 도전은 사람들과 만나 사람들의 생각과 바람을 듣기 위해서”라며 “20억 명에 가까운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저커버그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 50개 주를 돌며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듣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그의 정계 진출설은 확산됐다. 실제로 지난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마을의 한 가정을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올랐다. 또 그가 운영하는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지휘했던 데이비드 플루프를 영입하면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한편 이날 저커버그는 미 전국 투어 도전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국 투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이 맺고 있는 관계가 개인의 생각과 습관을 형성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이라며 “페이스북이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