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오보로 인한 혼선 미연에 방지
언론창구 일원화 등 보안 강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4일부터 사흘간 정부 부처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 부처들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들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기조에 발맞춘 새로운 업무 추진 계획도 마련해 보고할 예정이다.

23일 국정기획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1분과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경제2분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청취한다. 사회 분과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로부터 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정치·행정 분과는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국민안전처, 외교·안보 분과는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정부 부처들이 지금까지 해온 정책들과 관련 예산 등을 보고하면 자문위원들이 질의도 하고 함께 토론도 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 부처들은 문재인 정부가 밝혀온 기조에 맞춰 준비를 다 해놨을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추후 업무 추진 계획도 보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정기획위는 이와 함께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분과별로 검토할 계획으로, 향후 정부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언론 창구 일원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정기획위에 파견된 공무원과 당직자 등에게 ‘보안 각서’를 받아놓기도 했다. 과거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몇 차례 확정되지 않은 정책이 보도돼 논란을 일으키며,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이 타격을 입고 약화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과거 인수위 기간에 조율되지 않은 정책들이 경쟁적으로 보도되면서 혼선으로 비치고 정부 측에 부담을 준 사례가 있다”며 “대변인이 발표하는 것, 아주 중요한 사안일 경우 위원장이 발표하는 것 이외에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