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協, 43만명 대상 시행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만12~13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건강관리협회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참여의료기관이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 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전국 여성청소년 약 43만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 접종당 11만~18만 원 소요) 본인 부담으로 접종해야 하는 데다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건협은 학교생활로 인해 병원 방문 시간을 맞추기 힘든 학생들의 접종 기회를 높이기 위해 평일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과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도 지원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6월 20일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 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 명)의 절반가량(23만2303건, 전체 49.9%)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58.2%, 2004년생은 41.2%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