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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社 “투어카드 반납”
내달 2일 ‘롯데 칸타타’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던 장하나(25·사진)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22일 오전 “장하나가 LPGA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오는 6월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다음 달 2일과 9일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S-OIL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15년 LPGA에 데뷔해 3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장하나는 2016년 3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부폰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승을 올렸고, 지난 2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10언더파 282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올 시즌 톱10에도 3차례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하나는 22일까지 LPGA투어 세계랭킹 10위를 유지했고, 35만9203달러(약 4억155만 원)의 상금을 챙겨 이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화끈한 춤 세리머니로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스타성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장하나의 국내 유턴 결정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장하나는 지난해 3월 전인지(23)와의 일명 ‘가방 사건’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다. 그의 부친 장창호 씨가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놓친 짐가방에 전인지가 맞아 허리를 다친 사건이다. 장하나는 가방 사건 이후 두 달 넘게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고 복귀한 뒤엔 빈혈 증세 등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한국에 들어와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비난까지 겹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장하나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복귀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장하나는 측근에게 “외동딸인데다, 부모님이 나이를 고려하면 더이상 미국에서 뒷바라지가 힘들기 때문에 일시적인 국내 복귀가 아니라 앞으로도 미국에서 머물며 선수 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는 그러나 메이저대회나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는 출전자격이 되면 나올 가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