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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진출 이후 수요 늘어
북미 친환경차 시장 2위 돌풍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사진)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예상을 웃도는 주문이 몰리면서 국산 친환경차 전용 모델 처음으로 월 생산량 1만 대를 돌파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니로는 4월 한 달간 1만268대의 생산량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생산량 1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니로는 지난해 출시 초기 월 생산량이 2000~3000대 수준에 그쳤으나 하반기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5000~700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 들어 북미시장 판매를 시작하면서 다시 생산량이 급증해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1만 대 생산 고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니로의 월 1만 대 생산은 지난해 출시 후 국내시장에서 2만5088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표 친환경차로 자리매김한 데다 친환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 역시 월평균 2000~3300대씩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의 폭발적 반응이다. 니로는 북미 출시 4개월 만인 4월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2939대 판매를 기록해 테슬라 모델X(2000대), 쉐보레 볼트(Volt·1807대), 포드 C-맥스(1469대) 등을 모두 제치고 토요타 프리우스(9708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아차 국내공장은 지난해 멕시코공장 준공 등 해외생산 확대와 프라이드, K3, 쏘렌토 등 주력차종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니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4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