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AT&T 바이런 넬슨1R

2언더파 기록… 산뜻한 출발
재미교포 제임스 한 공동1위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공동 1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파 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챙기면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6·한재웅)이 버디만 6개 낚으며 리키 반스(36·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지난해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부터 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안병훈은 유럽무대에서는 1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6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은 출발이 좋았다. 2번 홀(파3)과 3번 홀(파4)에서 1타씩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고, 7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가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 1타 줄인 안병훈은 후반 11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3언더파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18번 홀(파4)이 아쉬웠다. 티샷이 밀리면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고, 러프에서 어렵게 친 세컨드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해저드 옆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에 붙여 보기로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존 허(27·허찬수)도 3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안착했다. 세계 4위 제이슨 데이(30·호주)와 6위 조던 스피스(25·미국)는 2언더파로 안병훈과 함께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강성훈(30)은 1언더파 69타 공동 26위, 노승열(26)은 1오버파 71타 공동 55위를 달리고 있다. 예선을 통과해 힘겹게 출전권을 얻은 양용은(45)은 버디 3개를 뽑아내고도 보기 7개를 쏟아내 4오버파 74타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민휘(25)도 3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