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년전 청담동 아파트 전세
1억2200만원 증여 가능성
李측 “아들 부부 함께 마련”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인 이동한(35) 씨는 201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아파트 전세금 1억7000만 원을 포함해 1억9200만 원을 지출했다. 강 의원은 당시 병원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이 씨의 월급이 300만 원가량으로 최대 자산이 7000만 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씨가 1억2200만 원을 부친인 이 후보자에게 증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부모의 자녀에 대한 증여는 3000만 원까지 세금이 면제됐다. 강 의원 측은 “이 씨가 이 후보자에게 증여를 받았을 경우 1억 원 이상의 증여는 증여세 면제 대상이 아니므로 최소 1000만 원 이상(추정치 1440만 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이 씨가 입주한 아파트는 전세금 3억4000만 원으로 이 씨와 배우자가 공동명의로 임차한 것”이라며 “이 씨가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1억 원이고 나머지 2억4000만 원은 배우자가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이 씨가 실제 부담액인 1억 원이 아닌 1억7000만 원을 신고한 것에 대해선 “민법 408조(분할채권관계)에 따라 배우자와 균등 비율인 1억7000만 원을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씨가 실제 부담한 1억 원은 본인 은행예금 4000여 만 원과 본인 차량 매각대금 1600만 원, 축의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재산 및 이해관계에 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 고위공직자 5대 배제기준을 공약 사항으로 밝혔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이 후보자의 배우자 그림 2점을 900만 원에 구입한 전남개발공사와 이 후보자의 관계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