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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워싱턴과 PO 4차전중
야유에 “엿 먹어라” 소리쳐

미국프로농구(NBA) 최단신(175㎝) 아이자이어 토머스(28·보스턴 셀틱스·사진)가 관중에게 욕설을 퍼부어 벌금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팬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토머스에게 벌금 2만5000달러(약 2840만 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지난 8일 워싱턴DC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선승제) 4차전 도중 보스턴의 벤치 옆에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워싱턴 팬들을 향해 “엿 먹어라(I will f*** you up)”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팀 프랭크 NBA 대변인은 “경기 직후 토머스가 관중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이날 워싱턴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시종일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9득점과 5어시스트를 챙겼지만, 팀 내 최다인 6개 실책을 범했고 보스턴은 102-121로 패했다. 토머스는 “이렇게 심한 몸싸움은 처음”이라며 “심판들은 워싱턴 선수들이 나를 아무리 붙잡고 흔들어도 지켜보기만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화를 참지 못해 팬들에게까지 욕설을 퍼부었다.

토머스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선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토머스는 1차전에서 33득점, 2차전에선 53득점을 몰아넣었다. NBA 사상 183㎝ 미만이 플레이오프에서 5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토머스가 처음. 3, 4차전에서 꽁꽁 묶인 토머스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내 생애 가장 힘겨운 게임”이라고 토로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