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4억7000만원… 1위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배구여제’ 김연경(29·페네르바체)의 몸값이 34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연경은 지난 3일(한국시간) 끝난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2016∼2017시즌 터키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승 우승을 이끌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김연경에게 터키는 물론 중국, 일본 등지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지난해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배구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7000만 원)로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의 연봉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인 주팅(중국·110만 유로)과 남자 중 최고 연봉자인 매튜 앤더스(미국·50만 유로)보다 많다. 올 시즌엔 페네르바체의 통산 5번째이자 2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1월에는 터키컵 정상에 오르는 2관왕을 차지했기에 몸값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17일 페네르바체의 라이벌인 엑자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을 위해 300만 달러(34억 원)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일정을 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김연경은 “(이적하는 곳은) 좋은 리그여야 하고,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유럽리그는 시즌이 너무 늦게 끝나 대표팀 일정과 조율이 힘들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일정에 맞춘다면 중국, 일본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연경은 6월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한국과 태국의 여자배구 올스타전인 슈퍼매치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