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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하는 ‘노케미(no-chemical)’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가전기업들이 친환경 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 건강 이슈가 떠오르면서 ‘노케미족’이 많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화학제품을 100%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렵지만, 최대한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들은 천연소재를 활용하고,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기업 스메그(SMEG)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레트로’ 냉장고(사진)의 내부 고무 패킹을 형광물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연고무로 제작했다. 또 냉장고 플라스틱 소재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스메그가 지난 4월 새로 내놓은 ‘블랙보드’ 냉장고는 외관을 칠판처럼 활용해 메모, 낙서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 유해물질이 없는 칠판페인트를 사용했다.

스메그 코리아 관계자는 “납, 카드뮴, 수은, 크롬 등과 같은 유해물질을 최소화하고, 전기 전자 제품 유해물질 사용 제한 지침을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