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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고향팀 페이서스 사장 물러나

왕년 NBA 최고 라이벌 존슨
지난 2월 레이커스 사장 복귀

매직 존슨(58·사진 오른쪽)과 래리 버드(61·왼쪽)의 희비가 엇갈렸다.

존슨과 버드는 마이클 조던 이전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았던 양대산맥. 존슨은 지난 2월 고문으로 친정팀인 LA 레이커스에 복귀했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버드는 떠난다. 버드는 1일 오전(한국시간) ‘고향팀’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버드는 2003년 인디애나 사장직을 맡아 2012년 사퇴했지만, 이듬해 복귀해 올 시즌까지 인디애나를 운영해왔다.

인디애나는 버드가 앞으로 스카우트와 자문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버드는 “70세 때 다시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농담과 함께 “이젠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디애나는 올 시즌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전패, 탈락했다.

존슨과 버드는 대학 시절부터 ‘라이벌’로 꼽혔다. 1979년 인디애나주립대 4학년 버드와 미시간주립대 2학년 존슨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미시간주립대가 75-64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NCAA 결승전이 끝난 뒤 버드와 존슨은 NBA에 진출했다. 1979년 버드는 보스턴 셀틱스, 존슨은 레이커스에 입단했다. 205㎝인 포워드 버드는 정확한 슛, 206㎝의 포인트가드 존슨은 넓은 시야와 현란한 패스워크로 코트를 장악했다. 버드는 3차례, 존슨은 5차례 NBA 우승을 차지했고 사이좋게 3차례씩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버드는 통산 2만1791득점, 8974리바운드, 5695어시스트를 챙겼고 존슨은 1만7707득점, 6559리바운드, 1만141어시스트를 남겼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