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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인력 감축 재정부담 완화
환승역 통합관리로 편의 제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 효과가 연간 2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철(5∼8호선) 양 공사 통합으로 10년 동안 연간 약 214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트로와 서울도철은 오는 5월 31일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한다.
시는 유사·중복 인력 감축과 메트로 본사 임대나 개발 등으로 연평균 640억 원이 절감되는 반면, 통합시스템 구축 등에 426억 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기준 양 공사의 당기순손실은 총 4137억 원. 이 중 무임수송 손실이 총 3154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의 약 76%를 차지하면서 매년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통합 후 비용 절감으로 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이 같은 비용 절감과 함께 시민 편의 제고도 통합 효과로 들었다. 환승역 통합 관리로 심야시간엔 열차 스케줄을 조절해 환승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콜센터·유실물 센터도 통합 운영해 시민 불편의 신속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사 통합에 따라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돼왔던 인력구조도 개선된다. 현재까지 양 공사에서 9직급(1∼9급) 체계로 운영된 인력구조가 통합공사에서는 7직급(1∼7급)체계로 개편된다. 기존 9직급 체계의 경우 하위직(7∼9급)이 극도로 적고 중간 직급(4∼5급)이 서울메트로는 68%, 도철은 62%가 몰려 있는 호리병 형태였지만 통합 후 7직급 체계에서는 하위직이 늘어난 항아리 형태로 바뀐다. 시는 통합 후 단일 의사결정 구조로 바뀌면 표준화와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큰 효과라고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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