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결과

공식 선거운동 돌입 2주 만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급부상한 것은 보수층의 이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안 후보 지지도(25∼27일)는 보수층에서 11∼13일 조사에 비해 19%포인트(48%→2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 10%포인트(40%→30%), 진보층에서 7%포인트(23%→16%)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보수층 하락 폭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 18∼20일 20%에서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보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였고, 홍 후보가 22%로 올라섰다. 안 후보는 19%에 그쳤다. 4월 초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 주자인 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

갤럽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TV 토론회를 거치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2주 연속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지도는 문 후보 40%, 안 후보 24%, 홍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등으로 1·2위 간 격차가 벌어졌다. 투표 의향층에서는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43%가 문 후보를, 24%가 안 후보를 지지하면서 19%포인트 격차로 지난주 13%포인트에서 차이가 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