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버락 오바마

폭스뉴스 매케인 ‘직격탄’
시민단체도 “실망” 비난 쇄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한 금융기업으로부터 억대의 강연료를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의 딸 메건 매케인은 “더러운 자본주의자”라고까지 표현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폭스뉴스 ‘아웃넘버드’의 공동 진행자인 매케인은 27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좌파에서 선과 유토피아를 대변해온 성인(聖人)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실제론 우리처럼 더러운 자본주의자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열리는 월가 금융업체 캔터 피츠제럴드 주최 행사에서 연설 대가로 4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받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민단체 ‘변화를 위한 뉴욕 공동체’의 조너선 웨스틴 사무총장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친하게 지내며 민주당의 기반을 어지럽히고 난처하게 만드는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에릭 슐츠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역사상 어느 후보보다 많은 후원금을 월가에서 모금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그 누구보다 강력한 월가 개혁을 성공시켰다”며 연설 대가와 정책 방향은 무관함을 강조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메건 매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