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이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ESPN 등 외신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에 교체된 나간 베일이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최소 3∼4주 정도 결장하게 됐다고 26일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과 11일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전에서 부상을 당한 베일이 검사를 받아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회복에 필요한 구체적인 시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비슷한 부상의 경우 최소 3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남은 리그 경기 출전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경기 패배로 인해 바르셀로나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우승 가도에 악재를 만났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베일은 지난해 말 발목 부상으로 3개월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또 다른 근육 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건너뛰었다.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해 다시 부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지단 감독은 “베일은 100% 회복됐다고 말하며 뛰길 원했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