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방 1000인 지지선언’ 참석… ‘안보 불안감’ 털기

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정숙 씨가 25일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軍·警·국정원 출신 인사들
국회에서 “文 안보관 신뢰”
예비역여군모임도 “文지지”

文측 “안보 가장 잘할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국방안보 분야 대규모 지지 선언 자리에 참석해 안보 행보를 펼쳤다. 대세론 ‘굳히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안정감 있는 후보 이미지’를 심기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은 군, 경찰, 국가정보원 출신 등이 망라됐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문 후보의 안보관을 신뢰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 등 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직접 전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2월 군 출신 지지자들로 구성된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을 출범시킨 바 있으며 이번에 경찰과 정보기관 출신들을 추가해 대규모 안보특보단을 구성했다.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주요 인사로 참여한다. 문 후보 측은 “역대 민주당 계열 후보 가운데 이같이 많은 국방안보 전문가로부터 지지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1강’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보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5일 예비역 여군들의 대규모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예비역 여군들이 집단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23일에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을 직접 밝혔다. 문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는 핵심전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강력한 국방개혁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 환수하겠다”며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지속적인 안보 행보를 통해 ‘안보가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는 거의 사라졌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 안보를 가장 잘할 후보로 문 후보를 꼽고 있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피란민의 아들로 특전사에 복무한 문 후보는 안보관이 가장 확실한 후보”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식품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공공급식 지원센터 설치 △생산단계에서부터 농약, 항생제, 중금속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적용 △건강기능식품 인허가 기준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부인 이순삼 씨가 25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