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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해운조사기관 분석 주목

친환경 컨테이너 장비 발주
미주노선 취항,사업확대 박차

SM상선(대표이사 김칠봉·사진)이 최근 친환경 컨테이너 장비를 발주하고 미주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 해운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는 최근 “SM상선의 전체 적재 능력(선복량)이 4월 말에는 4만 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넘게 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해운업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선회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알파라이너는 SM상선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면서 “SM상선은 4월 말까지 4만 TEU가 넘는 선복량에 도달해 출범 약 4개월 만에 세계 선사 랭킹 37위로 곧장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대체 선사로 지난해 12월 출범한 SM상선이 빠르게 한진해운의 기존 사업 영역을 접수하면서 확장해나가는 모습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SM상선은 알파라이너의 예측보다도 빠르게 성장해 4월 말 현재 6만4418TEU로 전체 선사 순위에서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의 예상보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SM상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아주노선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신규 취항한 미주노선이 높은 선적 예약률을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M상선은 지난 22일에는 컨테이너를 새로 2만 TEU 발주하기도 했다.

다만 SM상선의 빠른 안정세에도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사태가 벌어지기 전 한국 선사들의 선복량인 100만 TEU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현대상선과 SM상선의 선복량을 합해도 50만 TEU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세계 해운시장이 최상위 선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선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일본 3대 선사인 NYK, MOL, 케이라인(K-line)이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해외터미널 사업 포함) 통합을 위해 오는 7월 1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합작을 통한 덩치 키우기도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SM상선이 현대상선과 함께 한국 해운업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