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P지수 5% 끌어올려
대선일 기준일땐 상승률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미국의 경기 활성화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증시에서는 ‘트럼프 효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후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취임 후 이날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약 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정권을 잡은 공화당 대통령 가운데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 사이 S&P 500지수가 7.7% 상승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신(新)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레이거노믹스’로 미국 경제를 부활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취임 첫 100일 동안에도 S&P 500지수는 오히려 1%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취임일이 아닌 지난해 11월 8일 대선일을 기준으로 ‘트럼프 랠리’를 추산할 경우 S&P 500지수 상승률은 약 10%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CNBC는 ‘취임 100일간 증시 효과’ 전체 성적표는 공화당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통령이 더 좋다고 지적했다. 1945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부터 총 6명의 민주당 대통령의 취임 100일 S&P 500지수 성적표는 평균 0.9% 상승이었지만,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부터 6명의 공화당 대통령의 성적표는 평균 0.3% 상승이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