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한반도에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음악으로 화합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5월 ‘장미 대선’ 다음 주인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홀,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한·중·일 클래식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예술감독 강동석과 조영창, 김영호 등 지난 10여 년간 SSF를 지켜온 아티스트 외에 중국의 사첸과 일본의 스와나이 아키코, 모모 고다마, 다케자와 교코, 쓰요시 쓰쓰미, 대만계 비올리스트 신연 황, 훙웨이 황과 홍콩 출신의 첼리스트 트레이 리 등의 대표적인 동북아 아티스트들이 함께 앙상블을 이뤄낸다.

특히 피아니스트 사첸은 중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던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대신하여 지난 3월 18일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 외에도 오펠리 가이야르, 마티어 듀푸르 등 초특급 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김지연, 선우예권, 노부스콰르텟, 김봄소리, 최나경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50여 명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모여 현란하면서도 섬세한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SSF 올해의 주제는 ‘아시아’”라며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하모니를 통해 긴장 속의 동북아 정세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F는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 첫 회 막을 올렸다. 특히 무엇보다 서울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음악회로 클래식의 대중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고택음악회를 제외하고 가족음악회는 전석 2만 원, 그외 다른 공연들도 2만∼6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최고급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사첸

이미지 크게보기 스와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