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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銀 4월 소비자동향조사

4월 101.2… 3개월연속 상승
“내수회복 본격화는 지켜봐야”

소비 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오르며 ‘봄기운’이 퍼지고 있다. 최근 수출 호조세와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소비 심리 개선세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이달 상승 폭은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 2월 반등하면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4월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 6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소비심리지수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이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하는 등 경기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며 “정치 불안정이 해소된 이후 신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어 소비심리지수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판단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이달 69로 3월보다 10포인트 올랐고, 6개월 후 전망을 가리키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89로 12포인트 급등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 역시 86으로 10포인트 올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좋아져 현재생활형편지수(90)와 생활형편전망지수(98)가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06)는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3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13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1로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가 석 달 연속 내리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