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CCTV 설치 영상분석
대기 차량·통행량 자동 집계
모바일 서비스도… 혼잡 개선

부산 주요 교차로의 혼잡현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연말까지 주요교차로 14곳에 ‘스마트 교차로 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경찰청과 교차로의 흐름을 진단·시뮬레이션해 최적 신호주기를 적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선 서면, 연산교차로 등 14곳에 방향별 교통특성을 수집하기 위한 고화질 CCTV 카메라 94대와 영상분석시스템이 설치된다. 이 수집영상들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접근로별 회전통행량, 대기차량, 대기행렬길이, 횡단보행자 수를 자동으로 집계해 교통 정보센터로 송출하게 된다. 이 정보데이터들은 시간대별, 일별, 월별 자료로 신호교차로의 서비스수준(혼잡정도)을 분석해 최적 신호를 자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 영상정보는 시민들이 모바일(휴대전화)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차종별 통과 대수도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남구 용호사거리교차로에는 통과차량의 번호판까지 수집함으로써 방범기능도 시범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과학적인 교통운영·관리 정책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교차로의 혼잡현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오는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텔레콤 월드’ 행사 때 시연, 공개된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