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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몰려드는 아프리카 난민 구조와 보호에 앞장선 프랑스 비정부기구(NGO)와 이탈리아 람페두사의 시장이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했다.

1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올해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을 하는 프랑스 NGO ‘SOS 메디테라네’와 난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이탈리아의 작은 섬 람페두사의 쥐세피나 니콜리니(사진) 시장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니콜리니 시장은 탁월한 인도주의와 끊임없는 헌신으로 난민 위기에 대응해 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유네스코는 SOS 메디테라네의 경우 “지난해 초 렘파두사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후 난민 1만1000여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SOS 메디테라네 공동 창립자 소피 보우는 “니콜리니 시장과 함께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니콜리니 시장이 난민 구조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콜리니 시장은 이탈리아 언론인 겸 인권활동가인 가브리엘레 델 그란데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델 그란데는 지중해에서 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때 지중해의 참상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한 람페두사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 중 하나다. 람페두사는 2011년 이후 몰려든 난민들을 이탈리아 본토와 유럽의 다른 국가로 건너갈 때까지 보호하며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2015년 설립된 SOS 메디테라네는 다른 NGO들과 함께 지중해에서 구조선을 운영하며 매주 수백 명의 난민을 구하고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