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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떠올라
드럭스토어·백화점등 입점추진
K뷰티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

제약업계가 신성장 사업으로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 + 의약품)에 주목하고 있다. 약국뿐 아니라 드럭스토어, 홈쇼핑 등으로 판매 통로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K뷰티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화장품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에 대한 고기능 이미지를 바탕으로 기존 약국 판매망뿐 아니라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 입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TMR에 따르면 연평균 10%가량 증가해 오는 2024년 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센텔리안24’(사진) 브랜드의 주력상품 마데카크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분야 매출이 4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무려 13%를 차지했다. 이는 대표 제품 인사돌에 비견되는 규모다. 올해 롯데계열의 H&B스토어 롭스 86개 점,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통로를 넓혀가고 있고, 홈쇼핑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계열사 디엔컴퍼니의 상처치료 보습제 등 이지듀 브랜드는 지난해 10월 홈쇼핑에 진출했고, 미국·일본 등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디엔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롯데홈쇼핑 화장품 스킨케어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더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화장품 전문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한스킨, 셀큐어 등 여러 브랜드를 확보하고 TV광고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령제약그룹의 계열사 보령메디앙스는 크리템 브랜드를 주요 백화점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