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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해리 슬픔 참다 치료받아
내 아이들 감정 표현하며 크길”
윌리엄(사진) 영국 왕세손이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은 슬픔을 억누르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정신질환 예방을 호소한 동생 해리 왕손에게 힘을 보탰다.
18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남성자살 방지 시민단체 ‘CALM’이 발행하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억지로 감정 표현을 참아서는 안 된다”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울증을 고백한 영국의 힙합 아티스트 스톰지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스트앵글리아 에어 앰뷸런스에서 헬기 조종사로 일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맡았던 첫 임무가 자살한 남성을 이송하는 일이었다”며 “이스트앵글리아에서만 하루 평균 5건의 자살과 자살 시도 신고가 접수된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비와 나는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표현하면서 크길 바란다”며 미래 세대가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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