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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대선 앞두고‘몸조심’
‘강감찬축제’등 가을에 개최
어린이날 행사도 대선 뒤로
구민 표창식 등은 아예 취소
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 때문에 서울 각 구청이 4∼5월 봄 축제와 지역 행사를 선거일 이후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19일 각 구청에 따르면 관악구는 이달 28∼29일로 계획했던 ‘강감찬 축제’를 하반기로 연기해 오는 10월 20, 21일 개최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식목일이나 장애인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등 법령에 의해 개최·후원하는 행사는 제외된다. 관악구는 이에 따라 구청장 역점사업 중 하나인 관악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식도 당초 4월에서 대선 이후인 5월 24일로 미뤘다. 지난달 개최하려던 반려동물 놀이터 ‘개판오분전’ 개장식은 아예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구로구 역시 4∼5월 중으로 추진했던 지역행사의 일정을 대선 이후로 늦추는 방향으로 조정하거나 취소했다. 매년 분기별로 실시하는 모범 구민 표창식은 지난 3월 23일 1분기 행사를 취소했고, 이달 13일로 예정됐던 TBS 입시설명회 일정도 거둬들였다. 또 해마다 5월 5일에 했던 어린이날 행사 일정도 5월 14일로 늦춰 잡았다. 동대문구의 경우 구내 중·고교생들에게 다양한 건축체험 학습을 통해 진로·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탐방’ 행사의 일정을 조정했다. 대선 이전인 4월 1일(해성여고)과 4월 26일(숭인중)로 추진했던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유덕열 구청장이 전직 구의원들을 초청, 동대문구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인 전직 구의원 간담회 역시 추진하다가 전격 취소됐다.
동작구는 4월 중에 구민 8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 계획이었던 ‘동작가족 한마음축제’ 날짜를 하반기로 늦춰 9∼10월 중에 진행하기로 했다. 구청 관계자는 “조기 대선을 예상치 못하다 잡은 일정을 전면 조정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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