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빨리 갖고싶다’ 18일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사전 개통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아침 수요자들이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종각 티월드 매장(왼쪽)과 광화문 KT 스퀘어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연합뉴스

SKT-김연아 KT-태연 초청
1호 고객 주인공 되려고
20代취준생 5박6일 기다려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이 18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산 작업이 시작돼 예약 구매자에 한해 순차적으로 개통이 이뤄진다. 개통 작업은 전화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능하다. 정식 판매는 오는 21일부터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은 지난 7∼12일 72만8000대가 예약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전예약 기간은 11일이지만 예약 시작 엿새 만에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이 기록한 역대 예약판매 최대치 40만 대를 넘어섰다. 이 기간에 예약 물량의 실제 개통 비율을 70%로 가정할 경우 약 50만 대가 이날부터 21일 정식 출시 전까지 집중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3일부터 전날까지 추가 예약 물량을 더하면 예약 개통 기한인 24일까지 수십만 대가 추가로 개통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종각 티월드 매장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씨를 초청해 5박6일 동안 기다렸다가 1호 개통 주인공이 된 김영범(27) 씨에게 초고해상도(UHD) TV와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구매권 등 50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김 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올라온 취업 준비생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기다린 기록은 2009년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개통 행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이다.

KT는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인기 가수 태연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열었다. KT는 1호 가입자 김효진(25) 씨에게 프리미엄 요금제 ‘LTE 데이터선택 87.8’을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씨는 2호 가입자인 여자친구 윤유림(22) 씨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 대기했다. KT는 김 씨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예비주자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KT는 8호 가입자까지 스마트시계 기어S3 프론티어를 선물하고 미리 선정된 88명의 예약가입자 중 8명을 뽑아 삼성전자 노트북, 기어S3 등을 지급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