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골일까… 수문장·공격수 촉각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왼쪽)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오른쪽)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펠릭스 즈바이어 주심이 비디오 판독관과 의견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 2골 판독 결과 골로 번복
스페인, 프랑스와 평가전 2-0

포르투갈, 스웨덴에 2-3 고배
호날두, A매치 71번째 득점

스페인과 프랑스의 친선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이 승부를 갈랐다.

스페인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었다. 0-0이던 후반 3분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펠릭스 즈바이어 주심은 골을 선언했지만, 스페인은 그리즈만에게 패스한 라이빈 쿠르자와(파리 생제르맹)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고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쿠르자와의 오프사이드가 인정돼 30초 만에 판정이 번복됐다. 후반 32분 스페인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에버턴)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린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부심이 데울로페우의 오프사이드를 선언,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데울로페우가 완벽한 ‘온사이드’ 위치에서 패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득점으로 번복됐다.

한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고향인 마데이라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2-3으로 역전패했다.

호날두는 전반 18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A매치 71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9위가 됐다.

호날두는 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유럽 출신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3위가 됐다. 1위는 페렌츠 푸스카스(84골), 2위는 산도르 코치스(75골)다. 스웨덴 평가전은 마데이라 공항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는 기념식 하루 전날 열렸기에 패배의 아쉬움이 컸다.

마데이라 의회는 마데이라를 세계에 널리 알린 호날두의 공을 인정해 공항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마데이라에는 이미 호날두의 이름을 딴 박물관도 있어 호날두는 마데이라의 명실상부한 대표적 상징이 됐다. 호날두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