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남자팀과 동등하게 대우하라”며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지했다.

28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 14명은 미국아이스하키협회에 서한을 보내 “여자 대표팀은 공평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보수 등에서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며 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등은 서한에서 “협회는 남자팀에 사실상 한도 없는 장비 지원을 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스스로 장비 구매를 해야 하는 등 동등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회가 여자 대표팀 선수와의 임금 등 분쟁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노조 역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과 협회의 갈등이 세계선수권 전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초 협회와 대표팀은 잠정적인 합의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협회 집행위원회는 이를 부결시켰다. USA 투데이는 “협회가 새 제안을 했지만 대표팀이 즉각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협회는 현 대표를 대체할 선수 물색에 나선 상황이다. 대학 선수를 비롯해 고등학교 선수까지 대체 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도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기존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도핑 검사를 받아 왔지만 대체 선수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