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수합병 시장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원영식(56) W홀딩컴퍼니 회장이 연루된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핵심 브로커를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산업 회사가 코스닥 상장 법인인 홈캐스트에 투자했다는 호재성 정보를 꾸며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잠적 중이던 브로커 윤모(49) 씨를 지난 26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먼저 구속된 다른 브로커 김모(51) 씨와 함께 황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 기업 ‘에이치바이온’이 코스닥 업체인 홈캐스트에 투자했다는 호재성 정보를 지어내고 주가를 상승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윤 씨는 김 씨와 함께 주가 상승 작업을 주도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윤 씨는 지난 1월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도주했다가 지난 24일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2014년 김 씨 등 브로커와 공모해 홈캐스트 주식 시세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원 회장을 지난 14일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원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회장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플러스를 비롯해 초록뱀, 삼화네트웍스 등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수합병 시장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김기윤 기자 cesc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