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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이 24일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의 대한민국은 자유조국이냐, 김정은 체제에의 종속이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뒤 박근혜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냈다. 남 전 원장은 전술핵 재배치와 독자적 핵무장 검토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남 전 원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하는 행위와 일체의 탈법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극단적 반국가 위험세력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국회 독재 국가”라며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부활시키고 국회의원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직 안보 수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2002년 대선 당시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이후 처음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