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로 ‘무자식…’ 기록 경신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드라마는 18일 전국 시청률 9.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9.23%)가 보유하던 최고 기록을 깼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오후 11시로 방송 시간대를 옮긴 ‘편성의 묘’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당초 JTBC 금토드라마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와 동시간대 맞붙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특히 연말연시 ‘도깨비’와 맞붙은 ‘솔로몬의 위증’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 속에서도 1%대 시청률을 전전했다. 하지만 약 한달 간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오후 11시로 편성을 옮기며 시청률 약진을 이뤄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으로 JTBC는 다른 요일에 드라마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여력도 생겼다. 그동안 월화, 수목, 일일드라마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2004년 이후에는 금토드라마에 집중해왔다.

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 대표는 “다양한 요일에 드라마를 편성하며 실험을 거듭하던 JTBC가 제 시간대를 찾은 셈”이라며 “방송 편성이 시청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알려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