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괴한 중동의 고대유적을 복원하기 위해 프랑스 등 전세계 6개국이 7550만 달러(약 845억 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은 20일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분쟁지역문화유산보호국제연맹(ALIPH) 조성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이 파괴한 유적지를 복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또 앞으로 발생할 테러집단의 문화유산 공격을 예방하는 데도 지출된다.
이번 기금 조성에선 프랑스가 3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가 2000만 달러, UAE가 15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으며, 미국의 억만장자인 토머스 캐플런(55)도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쿠웨이트, 룩셈부르크, 모로코 등이 부담하며 이탈리아 정부는 문화재 복원 전문가 파견과 유적 보호를 위한 군사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편 22일 워싱턴에서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반(反)IS 국제연대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 차원의 IS 대응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번 회의에 참가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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