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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포럼
응용기술 자유공모형 과제확대
美 ‘스타십…’ 같은 지원 필요
지난해 3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 이후 세계 주요국이 AI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특화된 AI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알파고 대국 이후 1년, 인공지능 이슈와 정책 방향’ 관련 포럼에서 공영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기술·공학연구실장은 “한국어 자연어 처리와 같은 지역적 특성에 기반을 둔 연구 등 AI 응용기술 자유공모형 과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 실장은 또 “AI 원천기술 연구는 실패 위험도가 높은 만큼 집중할 AI 연구를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00년 뒤 항성 간 유인 우주선 운항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항공우주국(NASA)의 ‘100년 스타십(Starship) 프로젝트’처럼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개방형 데이터베이스(DB)를 강화해 AI 성능검증 및 평가를 위한 자료군을 마련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실장은 일본의 경우 195억 엔(1950억 원)가량을 들여 AI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2018년 1분기 공개된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AI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가 AI R&D 전략 계획을 지난해 10월 마련해 AI 연구 장기 투자, 인간 -AI 협력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개발 등 연방 정부의 7가지 AI R&D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은 AI 신흥산업 육성과 가전·자동차·무인시스템·보안 등 중점 영역 AI 상품 혁신 등 AI 산업 발전을 위한 4가지 행동 방안을 마련했다. 일본은 AI 산업화 로드맵을 통해 산업계와 연계할 4개 전략 분야로 의료·교통·생산성·보안 등을 선정해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 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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