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초호화 행차’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속되는 저유가로 사우디 경제는 긴축모드로 돌입한 지 오래지만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순방에는 수행원 1500명과 459t의 화물이 동원됐으며, 승강기 2대와 벤츠 2대까지 마련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국제공항에 도착한 살만 사우디 국왕은 금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국왕 전용기에서 내려와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몰디브 등을 거치는 아시아 순방 중인 살만 국왕은 출발부터 논란이 됐다. 25명의 왕자를 포함해 수행원 총 1500명이 왕을 따라나섰으며, 할랄식품 등이 실린 화물만 459t에 달했다. 살만 국왕은 1일부터 9일까진 자카르타와 발리에 머물면서 휴식도 취할 예정인데, 이 일정을 위해 승강기 2대와 S600 벤츠 2대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