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책硏 보고서
기회형 아닌 생계형 창업 탓
공무원보다 도전정신 떨어져
한국 자영업자의 기업가정신이 공무원보다도 낮고, 미국·중국 등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내수 침체가 자영업자의 도전의식마저 꺾어버리고, 이는 다시 ‘바닥 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일·중 4개국의 기업가정신을 △도전정신 △창조성·혁신성 △리더십 △가치지향 지표로 비교한 결과,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평균 4.45점으로 일본(3.92점)보다는 높았으나 미국(4.93점)과 중국(4.91점)보다 낮았다. 평가항목 중 도전정신은 4.11점으로 가장 높은 중국(4.74점)과 큰 차이가 났다.
특히 직업별(일반기업·자영업·연구 및 전문직·정부 및 공공기관) 분석에서 자영업자의 기업가정신은 4.34점으로 일반기업(4.54점)뿐 아니라 정부 및 공공기관(4.46점)보다도 낮았다. 미국(5.02점), 중국(5.10점) 자영업자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한국 자영업자의 도전정신은 4.06점으로 미국(4.56점), 중국(4.90점)에 크게 못 미쳤다. 혁신성도 4.47점으로 5.23점에 달하는 미국, 5.18점인 중국과 큰 차이가 났다.
이윤준 STEPI 연구원은 “기회형 창업이 아닌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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