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2일 대구 서구 상리동 대구 전기자동차 충전기 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도심에 설치된 충전기 상태 점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연내로 전기차 운행 불편 해소
주민센터·공영주차장 등 구축
충전기 관제센터는 시험 가동
판매도 올 목표 절반 넘어서
2030년까지 50만대 보급 박차

지난 22일 오후 대구 서구 상리동 ‘대구 전기자동차 충전기 관제센터’. 8개의 모니터에 대구지역에 설치된 충전기 위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지도에 표시된 충전기마다 ‘충전 중’ ‘충전 대기’ ‘고장’ 등으로 표시돼 실시간으로 상태가 확인됐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충전기 문제를 감지하고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센터 옆에는 전기차 콜센터도 있었다. 이곳은 충전기 사용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전기차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불편 사항을 접수해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와 콜센터는 각각 4명이 근무 중이다. 이날 센터와 콜센터는 오는 3월 정상 운영을 앞두고 테스트를 했으며 완벽했다.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시가 전기차 인프라를 속속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차 운전자를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공용 충전기 165기(급속 64기, 완속 10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급속은 충전에 20∼30분, 완속은 4시간 정도 걸린다. 또 올해 말까지 수성의료지구를 비롯해 139곳의 주민센터, 공영주차장 등에 공용 충전기 189기(급속 27기, 완속 162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총 94기(급속 56기, 완속 38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에는 대구 전역 곳곳에 거미줄처럼 공용 충전기가 설치돼 전기차 운행의 불편은 모두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기 승용차 구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전기차 구매 신청을 받은 지 한 달여 만에 계약 및 접수가 800대를 넘어섰다. 이미 올해 보급이 계획된 승용차(1500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보급된 250대에 비하면 3배를 웃돌고 있다. 시는 오는 4월쯤 올해 계획된 보급 대수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전기 승용차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전기 화물차(500대)도 보급할 방침이다. 시는 2030년까지 승용차와 화물차 등 모두 50만 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대구에 등록된 총 차량 대수(112만 대)의 44.6%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시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해 보조금과 세제를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차량 1대당 2000만 원(화물차 2200만 원)을 지원하며 대구은행과 협약을 맺고 전기차 구매 시 3%대 저리로 융자도 하고 있다.

대구 = 글·사진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