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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첫 실시

한국에서 매달 1번씩 금요일 조기퇴근을 실시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의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24일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첫 실시됐다. 내수진작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얼굴) 일본 총리는 솔선수범으로 이날 업무를 조기 종료하고 암자 좌선 및 기획전시회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업무를 조기 종료하고 도쿄(東京) 내 암자인 젠쇼안(全生庵)에서 좌선을 하거나 음악 이벤트, 기획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여가를 즐길 것이라고 총리관저가 23일 발표했다. 젠쇼안은 집권 자민당이 과거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있을 당시 1차 집권에서 물러난 아베 총리가 재집권을 위해 절치부심하며 월 1회 정도 방문해 참선하던 곳이며 현재도 가끔씩 찾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젠쇼안 좌선 후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미니콘서트, 도쿄 국립박물관 특별전시회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일본 국회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를 맞아 중요 의사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이날 중의원에서 처리하려던 2017회계연도 정부예산안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된 정책인 만큼 업계도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맞아 각종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첫 실시를 맞아 백화점과 레스토랑들이 이날 한정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소비 환기에 대한 기대와 근로 방식 개선에 대한 탐색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經團連)은 지난해 8월부터 내수 진작 차원에서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직장인 등의 조기퇴근을 실시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 ‘2017년 2월부터 도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일본 내에서도 직장인들의 현실을 무시한 ‘탁상공론’이란 논란이 제기됐으나 아베 정권은 이날부터 제도 시행을 강행했으며, 향후 실효성 등이 주목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