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점 개점 9개월만 달성성공

2015년 말과 2016년 상반기에 문을 연 후 매출 부진과 적자에 허덕이던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올해 들어 속속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개점 9개월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최단 기간으로 올해 1조 원 매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의 지난 1월 매출이 750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월 들어 매출도 하루 최고 52억 원까지 치솟고 1일 평균 매출은 38억 원으로 늘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달에 ‘버버리’, ‘토즈’가 영업을 시작했고 3월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도 잇달아 선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계획했던 1일 평균 40억 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속도라면 연간 매출도 신규 사업자 가운데 최단기간에 1조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면세점은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영업과 지드래곤,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 다국적 개별관광객 유입 등이 성장 속도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