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국내 原電 안전 현황 점검
南, 에세이집 출판기념회 열어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2일 전북 전주와 대전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안보 행보에 주력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신의 에세이집인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해 남 지사가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는 등 양측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대선 주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을 소통 공간으로 쓰고 비서동을 언론에 개방하면 지금과 같은(국정농단)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를 언론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국내 원전의 안전현황을 점검한 데이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국내 방어 태세를 살펴봤다. 유 의원은 앞서 원전 정책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SBS ‘대선 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양산단층대의 활성화 여부도 모르면서 바닷가라는 이유로 원전을 지어놓았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현재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이 싼 요금으로 전력공급을 해왔지만 0.1%라도 위험요소가 있으면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남 지사의 에세이집에는 부인과의 이혼, 아들의 군대폭력 사건 등 민감한 사안을 포함해 ‘오렌지’ ‘금수저’라는 비판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이 담겼다. 그는 금수저 논란과 관련, “금수저란 수식어를 부인하지 않는다. 내가 추구하는 정치의 방향은 금수저로 다른 사람들을 떠먹이는 금수저 정책에 있다”며 대선에 도전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핵무장 준비 공론화와 모병제 도입, 세종시 정치수도 정책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한편 두 대선 주자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 의원이 주장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세희·송유근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