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24·FC 바르셀로나)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영국 BBC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네이마르가 현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이적료를 속인 혐의로 법원에 나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팀 산토스 FC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이적료를 실제보다 낮은 것으로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 검찰은 네이마르의 부모와 바르셀로나 구단 등 함께 기소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년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 FC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 당시 자신의 소유권 40%를 갖고 있던 브라질의 투자 회사 DIS에 이적료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5710만 유로(약 694억 원)로 알려졌지만, 이듬해 실제 이적료는 8620만 유로(10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법원은 처음엔 “위법성을 인정되지만, 형사재판이 아닌 민사재판의 대상”이라며 검찰의 기소를 기각했지만, 검찰이 항소하자 지난해 11월 재판을 재개했다. 스페인 검찰은 당시 네이마르에게 징역 2년과 벌금 800만 유로(97억 원)를, 바르셀로나 구단엔 720만 유로(87억 원)를 구형했다.

네이마르의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실제 징역형을 살 가능성은 작다. 스페인에선 강력사건을 제외한 범죄로 2년 이하의 징역을 받은 초범의 경우 일반적으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다. 지난해 6월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 탈세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징역 21개월형이 선고됐지만, 교도소행은 면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