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80% ↑·달걀 40% ↑…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6년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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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전월대비 6.3% 상승
경유는 전년동월비 59.0%↑

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값 상승에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천정부지로 뛰면서 올해 1월 생산자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한 달 전(100.85)보다 1.3% 상승했다. 1월 지수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 1.3%는 2011년 1월(1.5%)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올라 2011년 12월(4.3%)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특히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 값은 4.0% 상승했다. 농산물 중 피망은 전월 대비 80.1% 올랐고, 오이 36.7%, 감귤이 28.5% 뛰었다. 축산물은 달걀이 40.9% 뛰었고, 돼지고기는 5.9% 올랐다. 수산물은 가자미 98.8%, 우럭 18.3%, 조기 16.7%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배추가 77.6%, 무가 88.9%나 뛰었고, 달걀은 무려 113.5%나 올랐다. 냉동오징어와 물오징어도 각각 66.0%, 58.2% 급등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값은 8.5%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는 전년 동월 대비 59.0% 상승했고, 나프타는 46.5%, 벙커C유는 35.2% 뛰었다. 1차 금속에서 열연강판은 1년 전보다 45.8%, 선철은 25.1%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중에선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31.4% 올랐다.

1월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이었다. 신선식품이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월 98.09로 전월보다 1.8% 올랐고,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87로 1.1% 올랐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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