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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대 광명시장

“다음달 30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북한과 접경한 중국 훈춘(琿春)·단둥(丹東), 러시아 하산의 축구·농구선수단과 문화사절단을 초청해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축전’을 개최합니다.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는 한반도에서 대륙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문이자 북한과 경계를 마주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광명시는 이들과의 탄탄한 우호협력을 기반으로 통일 한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선정을 추진 중인 양기대(사진) 경기 광명시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는 현재의 엄혹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중국·러시아 지자체와 교류 협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해 3월 북한 신의주 접경인 중국 단둥을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 9월에는 러시아 하산과 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양 시장은 “이번 문화체육축전은 중국, 러시아 등 3개 지자체와의 활발한 교류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러시아의 이르쿠츠크나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 대륙횡단 철도가 지나는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접경한 훈춘, 단둥 등과의 우호관계를 토대로 북한 나진·신의주와의 문화체육 교류도 시도하고자 한다”고 했다. 양 시장은 “지난 2014년 중국과 북한이 단둥에서 신의주, 평양을 거쳐 개성까지 연결하는 고속철을 새로 놓기로 협약한 바 있는데 이달 안에 문재인·안희정 등 대선 후보들에게도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지정을 포함해 단둥∼개성 노선과 평양∼나진 고속철 건설 지원, 광명∼파주 고속철 신설 등의 공약을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광명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