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 뛰고
佛 생제르맹에 0-4 충격 패배
엔리케 감독 “엄청난 재해”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후보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16강 1차전에서 0-4의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간판스타들을 총출동시켰지만, 0패의 수모를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1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5점 차 이상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영원한 우승 후보.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까지 4차례 연속 8강에 진출했지만 1994∼1995시즌에 4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3승 2무 1패, 통산 4승 3무 2패로 앞섰지만 1차전에선 혼쭐이 났다.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에서는 57%-43%로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7-16, 유효 슈팅 수에선 1-10으로 열세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라인을 꽁꽁 묶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율리안 드락슬러와 앙헬 디마리아가 선봉에 섰다. 전반 18분 드락슬러가 프리킥을 얻어내자 디마리아가 키커로 나서 21m짜리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은 드락슬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9분엔 디마리아가 4명의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1차전 직후 “경기력의 수준은 매우 낮았다”며 “엄청난 재해”라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