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 48만 마리 백신 완료
보은 3곳 추가 모두 9곳 발생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소 사육을 하는 모든 농가에 대해 항체형성 검사를 한다. 농촌지역 9개 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하고 육지에서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을 사수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 농가는 양성으로 추가 확인된 충북 보은의 농장 3곳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늘었다.

전남도는 14일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 48만6000마리 전체에 대해 지난 12일까지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항체가 형성되는 1~2주 후 1만9000여 모든 사육 농가에서 항체형성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시·도가 돼지 항체 형성률 검사는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소에 대해 전 농가 항체 검사를 하는 것은 전남이 처음이다. 소 항체 형성률 검사는 통상 전 농가의 3~5%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소 사육 농가의 3%를 표본추출해 검사한 결과 항체형성률이 99%로 나타났지만, 항체형성률이 높다고 해서 발병 안 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전 농가 검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사육 중인 돼지 111만 마리에 대해서도 오는 17일까지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돼지의 경우 그동안 전 농가에 대해 분기별로 항체형성률 검사를 해온 결과 이상이 없어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 도는 또 타 시·도 경계인 6개 시·군(장성·담양·영광·곡성·구례·광양)에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