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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워 내년 2월 착공 예정
보성산업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총 4000억 들여 2022년 준공
인천 대표 관광 랜드마크 기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조감도)가 들어선다. 지난 10년간 네 차례나 사업자 공모에 실패하며 지지부진하던 랜드마크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청라국제도시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사업후보자로 선정된 ‘보성산업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 3만3058㎡에 건설되는 초고층 빌딩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553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높은 마천루다.

청라시티타워의 시공과 건설은 보성산업㈜과 ㈜한양, 외국인 투자자(미국) 타워 에스크로(Tower Escrow, INC)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고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한다. 총 사업비 4000억 원이 들어가는 시티타워는 앞으로 12개월간의 실시설계 후 내년 2월 착공해 2022년 준공된다. 건물 전체를 유리로 덮는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으로 시공되는 청라시티타워는 낮에는 건물 자체가 호수 속으로 사라진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초고층 전망대와 대형 쇼핑몰,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준공 후 인천시에 기부 채납되고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최장 50년 운영과 관리권을 갖는다.

인천시는 청라시티타워 건설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의 미개발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년째 답보상태인 청라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현안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대 집값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KB아파트시세 정보서비스는 이곳 아파트 거래가격이 최근 한 달간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관광시설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청라시티타워는 인천경제청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왔지만 발주방식과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